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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춘투(春鬪)

기사 등록 : 2016-03-01 15:17:00

최창일 webmaster@news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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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일 칼럼]  봄날의 상사(相思)는 말려도 핀다. 봄은 내년에도 노랑을 가지고 시속으로 온다. 봄이 오는 속도는 시속 1.25Km라 한다.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은 영춘화다. 희망과 원화함의 꽃말을 전하기 위하여 영춘화는 그렇게 부지런하게 오나보다.


봄은 춘투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노동자들이 임금협상을 비롯한 노동자의 입장을 정부나 기업에 요구하는 투쟁 행위다. 바야흐로 노동자의 목적과 순수미가 사라지고 정치적 목적이 되어 과격으로 치닫는 춘투. 그래서 국민들에게는 눈살이기도 하다.


그러나 꽃들이 벌이는 춘투는 그야말로 축복을 위한 것이다.노동자의 춘투와 꽃들의 춘투에 비유함에 꽃들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싶다. 노동자 벌이는 춘투는 과격하다 못해,생명을 담보로 하는 경우도 있다.


꽃의 춘투는 단지 아름다움을 담보로 한다.사람들은 봄날이 가는 것을 아쉬워한다.연분홍치마에 비유하는 봄날의 노래는 가는 봄의 야속함을 노래한다.


시인들은 봄을 노래하는데 으뜸의 재료다.산 넘어서 온다고 한다. 먼 발 치에서 가쁘게 온다고  한다. 봄바람타고 온다고도 한다. 하여간 봄이 오는 소리는 시인들이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장사익의 '봄날은 간다'는 그야말로 봄의 아쉬움의 진수다.


초등학교에 가면 제일 먼저 배우는 노래가 '개나리' 노래다.노랑개나리 꽃이 아름답고 영상처럼 펼쳐지는 노래다.봄은 노랑색이다. 아이들이 입는 봄날의 옷들은 노랑이나 분홍색이 많다.


노랗게 물든 꽃잎들이 리듬을 타고 한없이 서로의 행복과 아름다움을 비교하기 위하여 투쟁을 벌인다.봄을 이야기 할 때는 ‘찬란한 우리의 청춘'이라고도 한다.여린 잎사귀, 나비, 새의 지저귐,  따뜻함, 기쁨이 모두 모이는 시간이다.


햇빛들이 토방에서 가장 많이 노는 시간이다.토방에 머무는 햇빛들이 가기 싫어 응석을 부리기도 한다.


한국에서 풍속도 하면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은 춘화를 생각한다. 그들이 춘화(春花)를 그리기도 하였지만 춘화(春畵)를 그리는 데에도 열중하였다. 어떻든 봄의 그림을 많이 그린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여기서 춘화(春畵)라는 것도 봄과 무관 하지 않다. 그들이 그린 것은 춘화도가 모두 성(性)의 물오름과 비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봄날의 상사(相思)는 말려도 핀다고 했다. 풀자면 봄의 그리움은 어찌 할 수가 없다는 말이 된다. 그들의 춘화는 음화적 요소가 짙다. 방자한 성희가 난무한다. 젊은이들의 긴급한 색정이 있는가 하면 늙은이들의 안쓰러운 회춘이 있고, 귀천이 거리낌 없이 몸을 섞는 짓거리, 불륜의 교접이 보란 듯이 자행된다.되바라진 관음과 이른바 '쓰리섬' 이라는 변태성 체위도 일치감치 선보였다.조선의 숨 막히는 금줄을 뛰어넘은 관능의 그림이 봄이라는 것이다.


봄은 꽃들이 춘투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상사를 어찌 할 줄 모른다.꽃이 피면 그리움이 맺힌다는 말이 맞는 것일까.


당나라의 시잘 짓는 기생 설도(薛濤)는 '봄 바라는 노래'를 지었다.꽃이 펴도 함께 즐길 수 없고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하지 못하니 임 계신 그곳 묻고 싶어라 꽃이 피고 질 때는 봄이 덧없이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시다.


춘정은 남녀의 에로스적 욕구에 터를 두되 봄의 서정을 따라간다. 춘화가 봄의 서정성에서 노니는 것이 봄은 덧없다는 것이다.


봄은 짧디 짧은 황홀이다.한 줌의 재로 사위어가도 봄날의 상사는 누가 말려도 핀다. 봄의 황홀이 있어 추레한 인생을 견딘다. 단원과 혜원의 에로스는 모두가 아찔한 봄을 노래한다. 봄은 내년에도 시속으로 오는 노랑이고 유혹이다./시인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기사제휴 : 열린마당 · 열린신문 - 뉴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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